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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건강 팁

히스타민 증후군, 나도 겪기 전엔 몰랐다

by 소소한 온도 2025.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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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엔 단순한 체질 문제인 줄 알았다. 고등어나 꽁치 같은 등푸른 생선을 먹고 나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심장은 괜히 빨라지고, 두통까지 따라왔다. 이상하다 싶어 병원에서 알레르기 검사를 받았지만 결과는 '정상'.하지만 그 증상은 분명히 반복되고 있었다. 특히 와인이나 치즈, 김치처럼 발효된 음식을 먹은 날은 유독 몸이 예민하게 반응했다. 나중에야 ‘히스타민 증후군’이라는 말을 알게 됐다.

 

 

히스타민? 이게 뭔가

히스타민은 우리 몸에서도 만들어지는 물질인데, 염증이나 알레르기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원래는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지만, 히스타민이 과하게 쌓이면 오히려 독처럼 작용한다.

더 놀라운 건 음식 속에도 히스타민이 많다는 사실이다. 숙성, 발효, 저장 기간이 길수록 음식 속 히스타민 농도는 높아진다.

 

내가 겪은 증상들

  • 식사 후 얼굴이 갑자기 붉어지거나 가려웠다
  • 두통이 오고, 숨이 약간 차는 느낌이 들었다
  • 심장이 불편하게 뛰었다
  • 이유 없이 콧물이 나거나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특히 이 증상들은 음식 먹고 1~2시간 이내에 주로 나타났다. 그걸 몰랐을 땐 단순 체력 저하나 스트레스 탓으로 넘겼던 적도 많았다.

어떤 음식이 문제였을까

내 경우, 아래 음식을 먹은 후 증상이 자주 나타났다:

  • 고등어, 참치 같은 생선 (특히 냉장 보관 후 재가열한 것)
  • 와인, 특히 레드와인
  • 오래된 김치나 젓갈류
  • 숙성 치즈
  • 통조림 식품

물론 사람마다 다를 수 있지만, 공통적으로 히스타민 함량이 높은 음식이라는 점이 있었다.

 

진짜 알레르기랑 뭐가 다를까?

가장 큰 차이는, 히스타민 증후군은 면역 반응이 아니라 대사 문제라는 점이다. 우리 몸에서 히스타민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거나, 일시적으로 작동이 느려지면 증상이 생긴다.그래서 일반적인 알레르기 검사에서는 대부분 정상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나도 그래서 한동안 원인을 못 찾고 방황했었다.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지

  1. 식단 기록
    먹은 음식과 증상을 기록하면서 원인을 조금씩 좁혀갔다.
  2. 신선한 음식 위주로 식사
    오래 저장된 음식보다는 가능한 한 바로 만든 음식으로 식단을 바꿨다.
  3. 가공식품, 통조림 줄이기
    특히 생선 통조림이나 소시지류는 피하려고 노력 중이다.
  4. 필요할 땐 항히스타민제 복용
    증상이 심할 땐 약국에서 살 수 있는 항히스타민제로 조절했다.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

많은 사람들이 나처럼 이런 증상을 겪으면서도 알레르기가 아니라고 하면 그냥 넘겨버린다. 하지만 반복되는 이상 증상에는 분명 이유가 있다.혹시 이유 없이 특정 음식을 먹고 몸이 이상했던 적이 있다면, '히스타민 증후군'을 한번쯤 의심해보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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